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9% 상승한 2648.7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1월 CPI 쇼크로 주 중반 출렁이긴 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3.75%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수급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6조원 넘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CPI 충격에 따른 영향력이 제한되며 93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15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양호한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자세히 본다면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흐름이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2거래일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9조646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과거 연도별 동일기간 최대치로 점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매수 종목도 확산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이 된다.
실제로 외국인이 작년 11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수해오다가 이달 들어 현대차, 기아, KB금융, 하나금융 같은 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의 순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3월 주주총회 시즌과 맞물려 당분간은 시장 관심이 이와 관련된 투자처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 발표를 앞두고 있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 KT&G, 삼양그룹, 현대엘리베이터, 7대 금융지주들은 이런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분간 시장 금리가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운 데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초중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지난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까지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기업 실적과 주요 주식시장 변수들이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을 주지 못하는 공백기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되며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들 이슈의 영향을 받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