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면 손님이 뜸하기 마련인데 요즘은 어느 때보다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장사할 맛이 납니다."
조촌동 소재 한 음식점 사장의 말이다.
그가 요즘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는 금석배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팀과 계약을 맺고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 20~30명이 움직이는 운동팀과 계약을 맺으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군산에서 잇따른 전국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서 지역 경제에 생기가 돌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금석배 전국중학생축구대회가 지난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14일간 공설운동장을 비롯해 8개 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참가규모는 전국 64개 팀으로, 선수와 코치진 등만 해도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군산시장기 우수고교 초청 야구대회가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월명구장과 상일고 구장, 금강1야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총 9개 학교가 출전했으면 선수 및 지도자는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대회를 통해 선수뿐만 아니라 관계자 및 타 지에서 온 학부모까지 포함하면 5000명 이상이 단기간에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출전팀이 최소 5~6일씩 체류한다는 점에서 경제 효과는 그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점심시간이면 주변 식당가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모텔 등 숙박업소도 모처럼 꽉 차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경기가 매일 열리면서 시내를 오가는 대형버스는 물론 외지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리 예약을 잡으려는 운동부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겨울철 비수기로 손님이 뜸했는데 전국 대회 덕분에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가 없는 날이면 원정 응원에 온 학부모들이 시간여행마을이나 고군산군도 등 지역 관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석 2조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회와 함께 지역 내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대회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의 맛집과 볼거리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190개소 숙박업소 및 음식점을 대상으로 부당요금 근절 및 위생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