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권 물갈이의 척도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의 윤곽이 주중 서서히 드러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부터 현역의원 중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심사결과를 개별통보하고 있는데, 사실상 경선이 시작되는 19일과 3차 공천심사 발표 날인 20일 전후 31명 전원에게 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민주당 현역 의원 8명 모두 “자신은 하위 20%에 해당할 일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율을 따져볼 때 전북에서도 2명 정도가 하위 20%에 무조건 이름을 올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보가 완료되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알려질 가능성이 높아 전북정치권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판가름할 수 있는 진실게임이 벌어질 조짐이다.
하위 20%는 지역위원회 관리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지역위원회 내부에서 갈등이 심하거나 당원모집이 저조한 지역, 국회의원 본인이나 지방의원 세평이 나쁜 지역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당헌·당규대로라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최대 30%까지 감산될 수 있어 사실상 컷오프, 즉 공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난 지선에 비춰보면 하위 20%라도 경선에 오를 수 있고, 20%에서 벗어낫더라도 여러 다른 이유로 컷오프 될 수 있는 게 지금까지의 공천 논리였다.
민주당 관계자 다수는 “호남 현역의원들은 하위 20%에 해당하더라도 경선을 붙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는 호남지역 현역이 공천에서 배제돼 경선 후보로도 뛰지 못할 경우 신당행이나 무소속 출마를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북 의원 하위 20%는 중앙당이 컷오프 하지 않을 경우 자기 스스로 ‘불출마’, ‘탈당 후 출마’ 또는 아니라면 최대 30% 페널티에도 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를 감행할지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