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수목장(목장장 유성언)이 입춘이 지나 경주마 교배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민간 경주마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이달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씨수말 교배 지원에 나선다.
이에 지난 22일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의 마음으로 올 한해 성공적이고 안전한 교배와 건강한 자마(子馬)의 탄생을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도 지냈다.
올해 장수목장은 무상교배 외에도 유상교배를 추가 지원한다. 이는 생산 농가들이 경주마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전년도 유상 교배료 250만 원을 100만 원으로 대폭 감면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국산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 두에 수십억이 넘는 해외 우수 씨수말을 국내로 들여와 생산 농가의 암말과 무상 또는 저가 유상로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마사회 장수목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 섀클포드는 2020년에 미국에서 41억 원에 수입해 온 고가의 씨수말로 국내 도입 이후 연평균 100여 두의 생산 농가 씨암말에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씨수말 ‘섀클포드’의 교배 계획 두수는 130두이다.
유성언 목장장은 “경주마 교배는 한국 말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 탄생의 시작이다”며 “외국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 명마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