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군산 외항로(변전소 사거리 일대).
정상적으로 도로를 달리던 한 승용 차량이 급히 방향을 트는 아찔한 장면이 목격됐다. 이후 뒤따르던 한 차량도 순간 속도를 줄이고 서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 차량들이 갑자기 곡예 주행을 한 이유는 바로 ‘포트홀(pothole)’ 때문.
포트홀은 아스콘 포장도로 표면이 파손돼 떨어져 나가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구멍으로, 일명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고 있다.
이처럼 군산지역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급증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추위가 누그러지고 비까지 내리면서 약해진 아스팔트에 포트홀이 생기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대학로를 비롯해 산단 및 외항, 자동차 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흔히 발견되고 있다.
포트홀은 도로 미관은 물론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점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즉각 보수하지 않으면 통행 차량에 의한 힘 전달이 확대되면서 구멍이 넓어지고, 심할 경우 균열이 생기거나 도로 전체의 구조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따라서 주기적인 점검과 함께 정비가 재빨리 이루어져야 하지만 실상은 보수해야 할 곳이 많고 인력‧장비 등도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포트홀에 대한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산단 근로자 박모 씨(46)는 "포트홀을 잘못 지나칠 경우 타이어 펑크 또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조심하는 편"이라며 "요즘은 운전하기가 껄끄럽다“고 말했다.
깨지고 움푹 패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차를 타고 가다보면 '덜컹덜컹' 소리가 저절 난다는 게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여기에 밤이 되면 사고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여성 운전자는 “포트홀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시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포트홀로 인한 피해의 경우 영조물배상 보험을 통해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