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도 구형 위니아딤채 냉장고의 잇단 화재로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전북특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에 있던 구형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16분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서 추산 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김치냉장고는 2003년형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로 회로기판 결함으로 잇단 화재가 발생,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제조사는 결함을 인정하고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제품들에 대한 리콜 조치를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2018∼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62건으로 이 중 구형 위니아딤채 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54건, 전체의 84%에 달한다.
이 구형 위니아 딤채 냉장고 화재로 3명의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일 익산시 춘포면 단독주택에서 난 화재로 A씨(87)가 숨지고, B씨(83)씨와 C씨(46)가 화상을 입었다.
소방은 화재감식작업을 벌여 해당 화재가 구형 위니아딤채 냉장고의 회로기판 부품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해당 냉장고는 마치 시한폭탄 같다”며 “딤채 냉장고를 사용하는 도민들께서 반드시 제조연월을 확인한 뒤 리콜조치를 받아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