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은 윤 정권의 황태자, 살아있는 권력의 실세"

전북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직격 인터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전주 한옥마을 한 카페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전북일보 오세림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창당한지 11일 만인 13일 전국 첫 유세현장으로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총선판에 불어닥친 ‘조국 돌풍’을 전주에서 부터 견인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 대표는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또한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윤 정권의 황태자’, ‘살아있는 권력의 실세’라고 칭하며, 총선 전면에 나서 가열차게 싸워나갈 것을 선포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순천·여수 등의 도시를 잇따라 방문하며 시민들과 대면접촉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전북일보는 이날 조국 대표를 만나 조국혁신당이 향후 나아갈 방향과 창당 계기, 목표 의석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연일 화제인데 그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 무책임에 대한 분노 감정이 시민들 마음에 켜켜이 배어있었고, 압수수색 등으로 (정권의) 반대자를 적발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저희가 민주당 보다 강하고 단호하게 빠르게 발언하다보니 (시민들) 마음속 울분이 풀어져 나가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시민들은 제게 ‘시원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내 마음을 그대로 전달해 대신 말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윤 정권 종식후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유언인 유러피언 드림, 노회찬 의원의 복지공화국 실현 등의 선진복지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목표 의석은 10석이지만 시민들의 사랑으로 더 많은 의석을 받게 된다면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

 

△국회 등원시 가장 먼저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신다고 했는데.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손준성 검사의 고발사주 사건과 윤석열 당시 총장의 징계 소송에 대한 ‘패소할 결심’건, 그리고 한동훈 따님의 논문 표절 및 대필 등 11가지 혐의가 적시되어 있다. 이런 여러 의혹에 대해 경찰·검찰은 어떠한 압수수색, 어떠한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해버렸다. 이 세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현재 수사기관은 어떤 수사도 하고 있지 않다.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인데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눈치를 보고 있고 수사착수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특별검사법의 발동 여건이 충분하다. 그래서 한동훈 특검법을 먼저 제시할 생각이다.”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민주당과의 상관관계는?

“일단 지민비조는 저나 당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 등에서 만든 신조어다. 조국혁신당 창당으로 민주당 표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얘기가 있다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사실과 다르다. 창당 전과 후 민주당 포함한 민주·진보 진영의 지지율을 보면 창당 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총합을 보면 그 파이가 확실히 커졌다. 양측 다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민주당 주도 비례당인 민주연합에 대해 실망해 투표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늘어났는데 저희 돌풍이 불면서 (저희에게) 오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 반사적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지지율에서 톡톡히 이익을 보고 있다. 저는 지민비조가 아닌 비조지민이라 말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검찰공화국 탄생에 대한 비판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 철두철미한 검찰개혁을 했어야 된다라는 후회가 든다. 비판을 많이 듣고 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시 검증 책임자로서 제가 포괄적 책임을 질 것이다. 그런데 당시 검증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는 그 어떤 후보보다 검찰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공언을 했다. 수사권과 기소권도 분리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도 포기하고 공수처 설립 역시 찬성한다고 공언을 했다. 그런 공언에 제가 속았다. 속은 것에 대한 비난을 마땅히 받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께서도 속인 자의 책임이 먼저인지에 대한 여부도 판단해 달라. 속인 자에 대해 따끔한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도피설에 대한 생각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해외로 보내버리는 걸 보면 채상병 특검법을 올려도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 예상된다. 채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특별법은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다. 역대 그 어떤 대통령도 자신 가족에 대한 범죄 수사를 막은 예가 없었다. YS도 아들이 구속되는 거 허용했고 DJ도 아들 둘이 (감옥에) 들어갔다. 그 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은 형이 들어가도록 다 오케이 했다. 지금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받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1987년 정치민주화가 된 이후 처음이다. 이종섭 전 장관 출국금지를 풀고 해외로 보낸 건 범인도피로 공범에 해당된다고 본다. 여기에 채상병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을 해외로 도피한 데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면 탄핵사유다.”

전북일보 오세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