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의 이해와 공감대 속에서 공무원 복지를 실현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고 싶은 직장 만들기’를 위한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7대에 이어 8대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자 합니다.”
송상재(53) 전북특별자치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최근 제8대 노조 출범을 맞이한 소감이다.
전북자치도 공무원노조는 지난 4일 전북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지난 7대 출범식을 조촐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노조는 이날 ‘더욱 특별한 노동조합, 다시 함께’란 슬로건으로 모처럼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출범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송 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욕구와 변화의 갈망을 정책에 담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지난해 실시된 선거에서 송 위원장은 972명 중 908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93.4%의 득표율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임기를 다시 수행하는 송 위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그는 7대 노조에서 남·여 휴게 공간 확충, 옥상 정원화, 상록회 매점 CU 편의점화, 무지개 캠페인 및 인사 사전 예고제 직류별 공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송 위원장은 “이번 8대 노조에서는 공무원 간의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고 도청 주차장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연금 개악 및 갑질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하고 투명한 인사·조직 등의 공약 실현을 통해 모든 조합원과 함께 건강하고 꿈이 있는 전북도청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8대 노조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농산물 팔아주기, 헌혈 캠페인 등 봉사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예산결산 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인 송 위원장은 “예전엔 노조를 회의적으로 보는 공무원들도 많았다”며 “행동의 제약이 많은 가운데 전북자치도청 노조의 존재와 정당성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조합원의 목소리는 소중하다.
“정치기본권이 없는 공무원노동조합은 활동에 한계가 많았고 연대가 취약했죠. 그러나 2021년 한국노총에 가입하면서 입법 활동이 수월해졌고 저희들의 문제를 전달하는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통로도 넓어지게 됐습니다.”
송 위원장은 끝으로 “공무원들이 ‘시끄럽게 하면 찍힌다’고 염려하며 노동조합 문턱을 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달라”며 “공무원 노조가 조직문화 개선에 확실한 우산과 방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