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출신 수도권 의원들의 경선 낙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진안 출신으로 경기 안산을 현역 의원인 김철민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9~10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 발표 결과 김철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 언론특별보좌역을 지냈던 김현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반면 김철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낙연 캠프에 몸을 담은 비명계로 분류된다.
18일 김 의원은 낙천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면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52.36%, 김 전 의원은 47.64%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여성 가산점(10%)으로 인해 52.40% 득표한 것으로 계산됐다. 한마디로 김 의원이 김 전 의원보다 더 많은 득표를 획득했음에도 소수점 차이로 낙천한 것이다.
김 의원은 “투표는 이겼지만, 김 후보의 가산점으로 인해 0.04%p 차이로 졌다”면서 “1800여명이 투표했다고 하니 0.7~0.8표 정도, 한 표 차이도 안 되게 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산시장을 역임하고 재선 국회의원을 한 제가, 고영인 후보의 지지까지 받고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이 결과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숙고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