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색 출마자] "농민의 한(恨) 풀겠다"…황의돈 후보 이색경력 '눈길'

12번째 선거 출사표…"농민을 위해 앞장설 것"

지난달 28일 남원시 공설시장 인근에서 황의돈 한국농어민당 후보가 자전거에 관을 싣고 이색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준서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남원‧장수‧임실‧순창 지역구에 출마한 황의돈 한국농어민당 후보의 이력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황 후보는 지난 2002년 제 3회 지방동시선거 때 남원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진 이후 남원을 거점으로 열두 번째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남원시장에 두 번 도전했으며 국회의원 선거는 이번이 세 번째 출마다. 

이에 따라 선거철이 다가오면 황 후보의 출마 유무를 궁금해 하는 지역 주민도 상당하다. 

열두 번의 도전 가운데 황 후보가 선거비를 보전받은 것은 16.75%를 득표한 지난해 도의원 선거 때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20년이 넘게 출마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농민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황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대강면 양촌마을의 최연소 이장이 된 이후 28년이 지난 현재까지 농촌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농민들의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28일 남원시 공설시장 인근에서 직접 자전거에 관을 싣고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농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다.

황 후보는 출마와 함께 △농민 재난지원금 500만 원 지급 △농기계, 비료 등 농축산물 반값 지원 △농산물 전량 수매 △농민 기본소득 월 50만 원 지급 등 농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황 후보는 "남원, 장수, 순창, 임실이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농촌의 안정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한 사람의 농민이자 농촌의 일원으로서 삶이 다하는 날까지 최일선에서 농민을 위한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