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을 인출해 조직에 전달한 A씨(4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중순 전주시 완산구에서 B씨(80대)로 부터 받은 통장과 현금카드에서 4억 원 가량을 출금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사를 사칭한 A씨는 "소유한 통장이 범죄 피해에 연루돼 있다"고 B씨를 속였고, 이에 B씨는 통장과 비밀번호를 A씨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특별시 압구정동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통장에 남아있던 3500만 원 가량을 회수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며 보이스피싱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