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제 같은 오늘을 산다. 또 오늘 같을 내일을 살 것이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AI가 세상을 바꾼다고 호들갑이지만 대개 그저 무딘 일상을 견딜 뿐이다. 현대인들은 저마다의 사정과 핑계로 세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한다.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실은 세상과 격리된 채 통증만 더 크게 감각 할 뿐이다.
‘한 장의 사진’과 ‘감성적 글’인 <풍경>은 세상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기계적이고 획일적이고 이분법적 사고에 갇힌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들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위로할 것이다. 멈춘 듯 반복되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처마 끝에서 뎅그렁 울리기도 하고 또 소리 내어 세상을 읊을 것이다. 그리하여 풍경(風景)은 풍경(風磬)이요 풍경(諷經)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