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정우주를 앞세워 전국대회 제패를 노린 전주고가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1985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친 전주고는 39년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의 집중력과 노련함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주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 결승전에서 강호 덕수고와 난타전 끝에 5-8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는 ‘150㎞/h’가 넘는 광속구 투수 정우주를 선발로 내세운 전주고는 1회말 서영준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초 2사 만루에서 박한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덕수고에 1점차로 추격당했으나, 전주고는 2회말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서나갔다.
4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전주고는 덕수고 김태형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헌납했으며, 계속되는 2사 2,3루 위기에서 정우주의 폭투로 1점을 더 내줬다.
3-3 동점이던 4회말 전주고는 김서준과 성민수의 적시타로 5-3으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정우주가 5회초 덕수고 오시후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5-5 동점을 이뤘다.
정우주는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5자책점)하고, 5-5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한 투구 규정(105구)으로 장현호와 교체됐다.
전주고는 7회초 상대 오시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엄준상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5-7로 역전 당했다. 이후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전주고는 박시현의 폭투가 이어지면서 1점을 더 헌납했다.
전주고는 9회말 1사에서 임준현이 2루타를 날리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지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5-8 덕수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