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주 모 지역농협의 부당대출로 인한 배임 의혹을 포착하고 해당 농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9시부터 전주시내 모 농협 본점과 농업법인 사무실 등에 대해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대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농협은 다수의 농업법인에 대한 400억 원대의 부동산 PF대출 과정에서 땅의 가치를 부풀려 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대출을 받아간 농업법인들이 100억 원 정도를 상환하지 못한 것이 내부감사 등을 통해 드러났고,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경찰은 농업법인의 해당 농협 직원 출신 A씨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농협 내부에서 이들을 도운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A씨 등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소재의 땅과 산 등을 반복적으로 거래해 땅의 매입가격을 부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관련 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