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주민숙원이었던 진안 부귀교차로의 진출입 위험도로 개량이 진안군의회 이명진 군의원의 ‘발품’ 덕분에 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귀교차로는 국도 26호선상 전진로(전주-진안)와 지방도 49호선 귀상로(부귀-상전)가 만나는 곳으로, 부귀면소재지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이 거쳐야 하는 필수 통행로다.
문제의 구간은 진안읍 쪽에서 전주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이 부귀주유소를 막 지나 우측 부귀면소재지 방향으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200미터가량(이하 A구간)이다.
A구간은 도로 상황에 비해 폭이 협소하고 길이가 짧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수십 년째 받아왔다. 국도 26호선에서 A구간으로 진입할 때뿐 아니라 A구간을 빠져나갈 때도 고도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갖지 않으면 사고 나기 십상이라는 것.
이 지역을 자주 통행하는 주민 L씨(전 도의원)는 “한순간 방심하면 차량에 치여 30미터가량을 공중으로 날아가는 사고를 당할 정도로 위험하다. 내가 그 당사자다. 한시바삐 개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도로는 국토부 등 관계당국의 우선순위에 밀려 수십 년째 개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의 A구간은 국도 26호선 통행차량뿐 아니라 오산마을에서 박스형 지하도로를 빠져나온 후 계속되는 마을도로(이하 B구간) 끝부분과 접속된다. 차량은 물론 사람과 경운기, 트랙터 등 탈것이 인근 사인암마을과 면소재지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유일한 길이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A구간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은 모두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잦은 교통사고 원인이 되는 것. 시작 부분에서는 마을길(B구간)이 국도 26호선보다 월등히 낮아서, 끝 부분에서는 지방도 49호선에 확보된 여유도로 길이가 너무 짧아서다. 이는 잦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전 도의원 L씨는 시야확보 방안으로 △1차로인 A구간 도로 폭의 2차로 확장 △A구간 도로길이 최소 100미터 연장 △B구간(마을도로)의 별도 독립 등 나름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와 관련한 목소리가 강력하게 터져 나오자 이명진 군의원이 팔을 걷고 나섰다.
이 의원은 주민서명을 첨부한 탄원서와 부귀교차로의 지도 및 현황판을 만들어 지참하고, 지난달 4일, 11일, 24일 각각 국토관리사무소(전주시), 국토교통부(세종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익산시)을 차례로 찾았다.
전북일보 기자가 모두 동행한 관계부서 방문 자리마다 이 의원은 담당자들에게 도로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 문제점과 해법을 제시하며 “조속한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부서 각 담당자들은 “법적 범위 내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지난 2024년 7월 진안군의원에 초선 당선됐다. 임기의 반환점도 돌지 않은 동안 민원현장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몇 번의 임기를 거친 의원 못지않게 많은 양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어 ‘신발 닳는 군의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