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품 판매 확대로 농도 전북 위상 살리자] (하) 행정과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지원 확대가 필수

전국 최초 농산물 통합 마케팅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통합마케팅으로 지역 농특산품 판매 10배 이상 확대 성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기후나 지형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특별히 생산되는 농특산품은 최근 대량 생산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특색있고 성의 있는 선물로 선택받는 경우가 늘어가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전북특별자치도는 농특산품 판매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시·군 단위 원예농산물 출하창구 일원화로 산지유통 규모화·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농산물 통합 마케팅 전문조직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북농협도 이에 발맞춰 2014년 미곡 위주의 군산을 제외한 전 시·군의 지역농협에서 자본금을 출자받아 13개소의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했다.

원예농산물 마케팅 창구를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일원화해 규모화 및 전문화를 추진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시군별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으로 인정하고 지원해 왔다.

전북농협과 전북특별자치도 및 시·군의 육성 지원을 통해 2012년부터 추진한 통합마케팅의 성과를 살펴보면 2023년말 기준 매출액은 5466억 원으로 2012년 504억 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고 참여농가 수는 1만 9537호로 2012년 3498호에 비해 558% 성장했다. 우수 통합마케팅의 척도인 참여조직의 통합마케팅 출하율도 86.7%로 전국 평균 35.4%에 비해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123개소 통합 마케팅조직에 대한 생산유통 통합조직 선정에도 전북지역 13개 조합공동사업법인이 전부 선정(승인형, 육성형 포함)됐고 승인형 조직은 전국 18개 조합공동사업법인 중 22%에 해당하는 4개소(전주·남원·순창·김제조합공동사업법인)가 선정됐다. 2023년 과수 생산·유통 지원사업(FTA기금 사업) 연차평가에서도 전국 1위,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돼 FTA기금으로 지원되는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비를 최대 40% 증액시켰다.

이외에도 2023년에는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통해 도시농협 3개소(서울원협, 남서울농협, 부산금정농협)에서 조합공동사업법인 3개소(부안·남원·임실)에 출자한 26억 5000만 원과 농협중앙회의 351억 5000만 원의 무이자 자금 지원, 농협경제지주의 조합공동사업법인 대여투자 55억 원과 284억 원의 사업활성화 무이자자금 지원 등 총 717억 원의 외부자금 유치 성과도 거뒀다.

이는 행정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하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시군에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전북농협을 필두로 조합공동사업법인과 공동으로 통합마케팅을 집중 추진한 결과다. 원예농산물 생산액으로는 전국 5위 규모인 전북특별자치도가 매출액 기준으로는 경북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로 성장했다.

통합마케팅의 성장을 지속 발전시키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농협중앙회의 다양한 지원확대가 필수적이며, 조합공동사업법인도 기존 농산물 유통 뿐 아니라 생산과 유통을 통합관리하고 각 사업단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밸류체인화를 촉진하고 품목별 위킹그룹 등을 활용해 품목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북농협 김영일 본부장은 “농협의 노래 가사 중 ‘협동의 깃발 아래 한 데 뭉치자,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업이 통합마케팅 사업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살고 농생명산업 수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통합마케팅의 깃발 아래 농가-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행정이 한 데 뭉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