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이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비롯, 국내 모든 원자력 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규모 6.5(0.2g)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돼 있으며, 이번 지진이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42.6㎞ 떨어져 가장 가까운 영광 한빛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지진발생 당시 계측값이 최대 0.018지포스(g, 중력가속도)로 나타났다. 중력가속도는 물체에 가해진 힘을 뜻하는데 이번 지진의 중력가속도는 국내 원전의 내진 설계 기준 0.2g에 한참 못 미친다고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다”며 “이번 지진과 관련해 원전이 피해를 입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8월 첫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현재 연료 교체 주기에 맞춰 계획예방정비 중인 1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2∼6호기가 정상 운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