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전 운영에 영향 없어"

이번 지진 중력가속도 0.018, 국내원전 내진 설계기준. 0.2
한국수력원자력 측 "현재 영광원전 비롯 전국 발전소들 정상운영"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7의 지진을 4.8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사진은 지진 발생을 표시한 기상청 홈페이지. /연합뉴스

12일 오전 8시 26분께 부안군 남남서쪽 4㎞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이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비롯, 국내 모든 원자력 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규모 6.5(0.2g)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돼 있으며, 이번 지진이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42.6㎞ 떨어져 가장 가까운 영광 한빛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지진발생 당시 계측값이 최대 0.018지포스(g, 중력가속도)로 나타났다. 중력가속도는 물체에 가해진 힘을 뜻하는데 이번 지진의 중력가속도는 국내 원전의 내진 설계 기준 0.2g에 한참 못 미친다고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다”며 “이번 지진과 관련해 원전이 피해를 입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8월 첫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현재 연료 교체 주기에 맞춰 계획예방정비 중인 1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2∼6호기가 정상 운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