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창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공연콘텐츠극본집 <꿈속에서 꿈을 꾸다>(연극과 인간)를 펴냈다.
책에는 ‘꿈속에서 꿈을 꾸다’를 비롯한 ‘아리랑’, ‘이성계, 해를 쏘다’, ‘녹두새 훨훨’, ‘칸타타 선화공주’ 등 곽 교수가 집필한 정통희극, 창극 등 다양한 장르의 대본이 실렸다. 희곡집이 아닌 대중에게 생소한 공연콘텐츠 극본집이라는 이름을 내세우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곽 교수는 “봄 한 계절을 가려움과 통증에 시달리며 책을 꾸몄다”며 “그러고 보니 자기 사는 시절을 못 견디게 궁금해하고 가려워하던 이들과 세상의 논리에 무참히 베어져 아파한 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에는 정통희극도 있지만 창극, 뮤지컬, 총체극, 칸타타 등 희곡 밖의 이름들로 여럿 섞여 있다”며 “ 이러한 이유 때문에 희곡집이 아닌 공연콘텐츠 극본집이라는 이름을 달게 됐다. 하지만 현장에서 관객들과 주고받은 느낌과 신명은 결국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연콘텐츠 극본집에는 5편의 대본과 더불어 실제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했던 사진까지 담겨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곽 교수는 “연극으로 꿈을 꾸고 연극 안에서 꿈을 이야기한 지 어언 수십 년이다”라며 “그래도 이러한 꿈은 아직 생생해 잠과 깨어있는 시간 사이를 가로지른다. 여기까지 같이 온 이들, 그리고 이 꿈의 종착역이 어디든 거기까지 마침내 같이 갈 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대학연극반에서 처음 무대에 선 뒤 줄곧 연기·연출·극작·기획 등의 연극 일로 평생을 보내온 교수는 나이 30세에 창작극회 대표가 됐다. 이후 창작소극장을 짓고 운영하며 십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 저서로는 희곡집 <강 건너, 안개, 숲>, <필례, 미친 꽃>, <억울한 남자>와 논문집<연희, 극, 축제> 등이 있다. 현재 그는 우석대 문예창작과에서 극작법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