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달항아리, 남원 첫 나들이…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 18일 개막

8월 25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순회전 일환, 달항아리 등 선보여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 포스터/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 '백자 달항아리'가 남원시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18일부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순회전 : 모두의 곁으로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보 순회전은 중요유형문화재 등 전시대상품의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해 지역 간 문화관람 기회를 넓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 격차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격차도 해소하고자 추진하는 전시다. 

백자 달항아리/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의 자기였던 백자에 대해 소개하고, 조선 전기 관요(官窯)와 글자를 새긴 백자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기도 광주 금사리가마에서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전반에 주로 제작된 달항아리도 선보인다. 

주목할 유물로는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 ‘백자 천지현황명 발’ 4점이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국보 '백자 천지현황명 발'/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조선 전기 경기도 광주 관요(官窯)에서 생산된 왕실용 백자로 바닥면에 ‘천(天)’ ‘지(地)’ ‘현(玄)’ ‘황(黃)’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천’ ‘지’ ‘현’‘황’은 조선시대 초부터 마치 숫자나 알파벳처럼 기호로 쓰였는데,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표시가 있는 백자는 대부분 왕실에 납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 특별전은 8월 25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토요일마다 문화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전주박물관(220-1038)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