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2일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 피해와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에 긴급 재정 지원에 나섰다.
행안부는 최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전북자치도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특교세는 지진 피해지역의 잔해물 처리와 응급조치, 피해시설물 안전 진단 등 위험도 평가를 포함해 이재민 긴급 구호 등에 쓰이게 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에 지원되는 특교세가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에서 지원한 특교세는 당초 전북자치도의 요구와 큰 차이가 있어 신속한 응급 복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3일 김관영 지사가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장관에게 응급 복구 및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교세 5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이번 주 내 더 큰 여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고 현장에선 지진 피해시설에 대한 장비 활용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정부의 특교세 지원 후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부안군과 협의를 통해 보강이 될 수 있도록 행안부에 추가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안 지진 피해 현황(17일 오전 5시 기준)은 총 592건으로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김관영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대응 후속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여진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하며 철저한 안전점검과 피해조사, 잔해물 제거 등 복구를 신속히 하고 도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심리 회복 지원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건축물 내진설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공 시설물부터 내진보강 시기를 앞당기고 민간에도 내진보강을 적극 권장해 내진 설계율이 향상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