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최첨단 디지털 PET/CT 도입

인공지능(AI) 활용한 핵의학 검사 영상 장비…호남권 대학병원 최초
고해상도 영상으로 암·뇌·심장 질환 진단 정확도 향상, 피폭량 감축

서일영 병원장을 비롯한 원광대학교병원 임직원들이 지난 24일 핵의학 검사 영상 최신형 디지털 장비 PET/CT 도입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원광대병원
서일영 병원장이 지난 24일 핵의학 검사 영상 최신형 디지털 장비 PET/CT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원광대병원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가 핵의학 검사 영상 최신형 디지털 장비인 PET/CT(Biograph Vision 600)를 호남권 대학병원 중 최초로 도입해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PET/CT는 방사성 의약품을 이용해 기능적 상태를 반영하는 분자 영상과 해부학적 영상인 CT를 함께 촬영하는 융합 영상 장비로 각종 암·뇌·심장 질환 등의 진료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광전자증배관을 이용한 기존의 아날로그 PET/CT는 섬광체에서 발생한 광자의 검출 위치를 판명하는데 태생적인 오차가 있었던 반면, 이번에 도입한 최신형 디지털 PET/CT는 보다 작은 크기의 크리스털과 반도체 기반의 SiPM 검출기를 이용해 광자의 검출 위치를 거의 일대일 신호로 전환할 수 있어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병변을 찾아낼 수 있고 주변의 정상조직 등과 병변을 구분하기 용이해 진단의 정확도가 향상된다.

또 같은 수준의 영상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방사성 의약품의 투여량이나 촬영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감축하고 검사 소요 시간으로 인한 불편함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딥러닝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결과로, 함께 도입한 브라이토닉스이미징사의 BTXBrain 영상 분석 프로그램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정량적 분석으로 암을 비롯한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심장 질환 정밀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아 핵의학과장은 “최첨단 영상 장비 도입으로 우리 지역에서도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