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관리도 해상에서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이 필사적인 구조작전을 펼쳐 선원들을 모두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20분께 관리도 남쪽 180m(0.1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8.55톤, 승선원 4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정‧파출소연안구조정‧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민간해양구조선 및 항행 선박을 대상으로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승선원 4명이 침수된 배에서 빠져나와 안벽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경은 안벽에 고립된 승선원들을 구조정에 옮겨 태우고 장자도항으로 이송했으며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서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물살이 거세지면서 구조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박하기 위해 닻을 내리던 어선의 선체 하부가 안벽에 부딪혀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상욱 군산해경서장은 “사고 현장 해역에 풍랑주의보 등으로 물살이 거세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며 “특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조에 나서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