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문’ 전주고, 창단 첫 청룡기 결승 진출

이호민 앞새워 강릉고에 5대4 승
16일 마산 용마고와 우승 다퉈

야구 명문 전주고가 1977년 야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대회 우승을 노린다.

창단 첫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전주고 야구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독자 제공

전주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준결승에서 강릉고를 5대4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전주고 선발로 나선 이호민은 중간계투와 마무리까지 세 차례 등판하며 위기 때마다 전주고를 구해냈다.

전주고는 4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으면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주고는 5회초 수비 실책과 송구 실책으로 강릉고에 동점을 허용했으며,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대2로 역전을 당했다.

전주고는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행운의 안타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최윤석의 역전 적시타와 엄준현의 스퀴즈번트로 4대2까지 앞섰다. 

7회말에도 상대 실수로 1점을 추가하면서 5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주고는 8회초 강릉고에게 2점을 내주며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더 이상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전주고 선발 이호민은 4회까지 48개를 투구하며 무실점으로 강릉고 공격을 깔끔히 막아냈고,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정우주와 교체됐으나,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 정우주가 흔들리며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맞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강릉고의 득점 기회를 막았다.

이호민은 5대4로 한 점차 리드를 잡은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또 다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전주고에 승리를 안겼다.

전주고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마산용마고와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