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1, 2동의 분동을 놓고 주민들이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가 행정·복지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근 송천동 분동을 놓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에코시티 신도시 중 대부분이 속한 송천 1동은 분동에 찬성하는 반면, 일부가 속한 송천 2동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천동 분동 추진은 송천1동의 경우 인구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6만4714명으로 늘어난 데다, 이 중 신도시인 에코시티의 경우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데시앙15블럭까지 포함하면 인구가 3만2882명으로 각종 행정·복지 민원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에코시티 일부분이 포함돼 있는 송천 2동의 경우 인구는 2만6000여 명 정도 인데, 시는 향후 예정된 에코시티 16~17블럭 등 4500여 명과 천마지구 6700여 명 등 인구 유입 요인을 고려하면 효율적이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 분동을 검토중이다.
시는 에코시티와 전미동지역을 포함한 송천3동 신설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2일과 15일 이틀간 에코더샵1차 작은도서관과 송천2동 주민센터에서 2차례에 걸쳐 분동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분동 추진 배경 △분동 추진 방향 △분동 경계안 △신설동 명칭안 △추진 절차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는 AR와, 모바일웹 문자 등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행정구역 조정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 분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시는 분동 예정지역인 에코시티의 행정구역이 송천1동과 송천2동에 걸쳐있는 만큼 분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0일에는 송천2동 자생단체장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분동으로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효율적인 분동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