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첨단 스마트팜으로 '청년 창업농 1번지' 도약

청년농에게 단계별로 3187억 원 규모 17개 사업 지원
스마트팜 확산에 주력,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농 교육 모습/사진제공=전북자치도

전북자치도가 첨단 농업 스마트팜 확산을 통해 '청년 창업농 1번지'로 거듭난다.

23일 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전북을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로 만들기 위해 6대 전략 18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그 중 '청년농 창업 1번지 조성'을 제1번 전략 목표로 삼았다.

청년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해 진입-정착-성장 단계별로 3187억 원 규모의 19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진입 단계에서는 스마트팜 교육과 품목별 기초 영농교육, 청년농 보육 및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정착 단계에서는 영농정착 및 영농기반 임차지원, 주거·보육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 단계에서는 농업 컨설팅과 경영능력 제고를 통한 소득향상 및 경영효율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오는 2026년까지 청년창업농과 후계농 약 4000명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까지의 선발 인원 2188명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에는 청년창업농 673명과 일반후계농 159명을 선발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스마트팜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는 2026년까지 도내 시설하우스의 30%인 1456ha를 스마트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스마트팜을 2022년 24.4ha에서 2026년까지 70ha로 3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 시도 청년의 유입을 유도하고, 농촌 젊은이들의 도시 유출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도 진행 중이다. 김제, 장수 등 6개소에 21ha 규모로 1051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150명의 청년농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농지와 초기자본이 없는 예비 청년농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배기술을 익히고 농업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원에는 16.1ha 규모의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 사업은 최대 국비 24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온실, 청년 창업 스마트팜, 공동이용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장수군에는 전국 최초 공공형 수직농장이 들어선다. CJ제일제당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직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전량 수매하기로 해, 청년농에게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기대된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년 스마트팜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전북의 농촌이 청년이 성공하는 공간, 돈버는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하는 공간, 가족과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변화되어 청년의 꿈이 펼쳐지고 농업의 새로운 미래가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