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수집해 번 돈으로 꾸준히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해온 80대 전주시민의 소식이 올해도 전해졌다.
23일 시에 따르면 전주시 중앙동에 거주하는 홍경식 씨(81세)는 이날 형편이 어려운 전주시민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전주시복지재단에 기부했다.
홍 씨는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5년째 폐지를 팔아 기부금을 마련해왔다.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속에서도 5년 간 총 7차례에 걸쳐 800만 원을 이웃을 위해 환원해 온 홍 씨의 선행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전국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 평균연령은 78.1세이며 월평균 소득은 76만 6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씨는 "다리도, 허리도 아프지만 폐지를 계속 줍는 건 기부할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라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은 “홍경식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기부라 생각한다”면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어르신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복지재단은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 기업, 단체의 기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전화 문의는 063-281-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