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적인 구상의 작품 세계⋯김정희 개인전 ‘어머니의 뜰’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작가의 표현 의지가 담긴 회화 작품
탄생과 죽음 등 초월적이고도 철학적인 원리 회화로 표현

Swan 162.2x130.3cm(100F) oil on canvas. 2024./사진=전북도립미술관 제공

전북도립미술관이 김정희 개인전 ‘어머니의 뜰’을 다음 달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어린 시절 가족들을 위해 장독대 옆에 맨드라미를 심으시곤 했던 어머니의 소박하고 한결같은 사랑을 기억하고 작가의 표현 의지가 담긴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Eden 100x80.3cm(40F) oil on canvas, 2018 (1)/사진=전북도립미술관 제공

특히 대표작 ‘에덴 Eden’은 화려하게 꽃이 피어있는 정원 속 두 여인의 누드가 조화롭고 낮은 명도의 색채로 표현돼 마치 환상 속의 한 장면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의 심상을 일깨운다.

김 작가는 20여 년간 구상적 형상을 중심으로 작업해 오다 나아가 2014년부터는 상징적인 구상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삶 속에 녹아있는 탄생에서부터 죽음으로 이어지는 초월적이고도 철학적인 원리를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즉,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이상의 공간을 구체적인 표피를 가진 이미지로 묘사하여 존재와 삶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환기하는 것이다. 

사랑의 인사 162.2x130.3cm(100F) oil on canvas. 2024./사진=전북도립미술관 제공

김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에 대해 “본인의 상상력을 전제로 현재의 삶과 그 너머의 삶 그리고 알 수 없는 신비한 존재적 삶 등 그 생명력에 대한 강한 관심을 이미지로 표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초등학교에서 32년간 교편을 잡다가 명예퇴직했다. 지난 2017년‘안녕하세요, 러시아?-한국의 새로운 형상회’와 2014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화랑미술제’, ‘상해 아트페어’를 비롯해 40여 회의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현재 목우회의 회원이자 신작전회의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