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호국의 역사와 충혼을 기리기 위한 만인공원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 31일 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총사업비 180억 원을 들여 옛 남원역과 남원읍성 등 8만여㎥ 부지에 관광 문화 생태공간인 '만인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만인공원 조성사업 부지는 문화재구역에 속해 있어 '매장유산의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를 통해 읍성과 관련된 건물지, 우물, 석축유구, 담장시설 등이 확인됐다.
시는 역사 부지로 방치돼 있던 한국철도공사 소유 토지를 지난 3월 모두 매입하고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 유물 조사를 위해 옛 남원역 플랫폼과 수목 등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굴조사에 방해되지 않는 수목은 최대한 존치하는 등 남원 시민의 오랜 추억이 깃든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고 새로운 문화 생태 공간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