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맹활약’⋯연일 승전보

남원 출신 양지인, 사격 25m 권총 金
양궁 임시현, 개인전 金…대회 3관왕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사상 첫 銀
유도 김민종 은메달·혼성 단체전 동메달

제33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연일 승전보를 전하며 예상 목표를 뛰어넘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중심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출신이거나 도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선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 획득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지수와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목애 걸었다.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도쿄 이후 간판스타 김지연(현 SBS 해설위원)의 은퇴 등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프랑스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격파하며 금메달까지 노렸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개인전 금메달 획득으로 대회 3관왕이 된 임시현(오른쪽 두 번째)과 개인전 은메달을 딴 남수현(오른쪽 세 번째)이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 획득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한국체대)은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을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물리치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임시현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가져간 것.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남수현은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국 유도 대표팀은 남자 100㎏ 이상급과 혼성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양평군청)은 결승에서 이 체급의 강자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처음이다.

또 한국은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 4승에 선착하는 팀이 승리한다.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전북자치도 출신이거나 도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맹활약하면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원 출신 양지인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원 출신인 양지인(한국체대)은 대한민국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양지인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시리즈까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37점 동점을 이룬 양지인은 슛오프에서 침착하게 4발을 맞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임실군청 소속 김예지(임실군청)는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