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진안서 90세 노인 숨져

폭염 속 농사일 나갔던 90대 노인 사망
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필요

폭염경보가 계속되고 있는 전북지역에서 올들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온열질환으로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던 A씨(90·여)가 이날 숨졌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 5분께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에서 ‘들녘에서 농삿일 하시던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진안군의 당시 낮 기온은 34℃에 달했다. 

소방이 출동했을 당시 신고를 했던 아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던 A씨의 체온은 41도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응급조치와 함께 A씨를 대전성모병원으로 이송했지만 8일 끝내 숨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낮 시간에는 농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