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피해 업체와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전북지역 피해 기업은 54곳, 누적 피해액은 147억3600여만원에 달한다. 특히 신선식품을 제때 판매해야 하는 농수축산물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다. 신속하게 유통하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져 상품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전국 각 지자체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설 만큼 이번 티메프 사태의 파장은 크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 기업을 돕기 위해 특별 경영안전자금 융자 및 이차보전 지원과 기존 융자금 거치 기간 1년 연장, 특례보증, 법률 컨설팅 등 다각도에서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피해 기업의 상품 판매를 돕기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온라인 농식품 판촉행사가 관심을 모은다.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 직영 온라인몰인 ‘전북생생장터(www.freshjb.com)’에서 16일까지 ‘전북기업 상생 특별전’을 개최한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북의 다양한 농산물부터 축·수산물,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특가로 판매되며, 최대 30%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북생생장터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소규모 농식품업체와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쌀‧잡곡과 과일‧채소‧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는 지역 농수축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다.
전북애향본부가 최근 성명을 내고 ‘도내 기업들이 티몬‧위메프 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한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이 전북인의 미덕이다’며 위메프 피해 기업을 돕기 위한 전북기업 상생 특별전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예견치 못한 사태로 경영난에 처한 전북지역 중소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섰다. 지자체의 이 같은 노력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