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를 것"…전북 주택가격전망 2년 11개월 만에 최고

한은 전북본부 8월 소비자동향조사
주택전망, 집값 급등기 2021년 수준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는 하락 전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북지역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전망이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0일 발표한 '8월 전북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도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3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127)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소비자의 1년 후 주택 가격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기준선(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도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2월 94에서 3월 100으로 6포인트 오른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에 대해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과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와 전망은 하락 전환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5.6으로 전달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을 하회하면 장기 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과 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 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