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생명·평화·정의의 길을 찾아 엎드려온 사제 문규현 이야기

국어 교사들이 전하는 문규현 신부의 이야기

너 어디있느냐 표지/사진=파자마 제공

문규현 신부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전주의 작은 출판사 ‘파자마’가 <너 어디있느냐>를 펴냈다.

문규현 신부

글쓴이는 문상붕, 이정관, 장진규, 형은수로 도내에서 30년 넘게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쳐온 교사들이다. 20여 년 전부터 문 신부와 함께 ‘청소년 뚜버기’ 활동을 하며 길을 걷고 얘기를 나누며 문 신부의 생각과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최근 은퇴한 이들은 문 신부의 삶을 기록하고, 고난의 길을 찾아 걸어왔던 그의 삶에서 인간의 품위를 찾아내고자 이 책을 썼다.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 2부는 사제가 된 문규현의 모습, 3부는 평양에 있는 임수경과 함께 분단의 벽을 넘는 과정이 담겼다. 이어 4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삼보일배와 오체투지를 하는 고난의 시간이, 5부에는 문 신부가 살아온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리했다.

특히 4부 ‘생명과 평화’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개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게 한다.

글쓴이들은 이번 책을 “통일이 멀어지고, 생명이 죽어가는 시대에 통일과 생명의 소중함을 우리 또한 느끼고 함께 하기 위한 책이자,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품위 있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