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천 호텔 화재 구조작업에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가 뒤집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낙하자를 추적하는 이동 구조 장치를 발명해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부산 동래구 혜화초등학교 6학년 정유준 학생이 우수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정유준 학생이 출품한 이동 구조 장치는 인공지능이 낙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 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으로 구조용 에어매트를 이동시키는 장치다. 3단계 충격 완화 구조로 구성돼 기존 에어매트보다 충격 흡수 측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정유준 학생의 아이디어는 부천 호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시작됐다.
그는 기존 에어매트 사용 사례를 살펴보던 중 에어매트가 고층에서 추락한 사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유준 학생은 사람의 낙하 위치를 육안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우며 설치가 느리고 이동이 어렵다는 점이 기존 이동메트의 단점으로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인명구조 장치를 발명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유준 학생은 “에어매트의 치명적인 한계를 발견하고 사고를 막기 위한 발명품이었는데 출품 후 사고 소식을 들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출품작이 안타까운 추락 인명사고를 막는데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채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