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국가 유산 미디어 아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항 일원 국가 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야간 문화유산 활용 및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5년도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비(국비·도비) 10억 4000만 원을 확보했다.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는 독창적인 이야기와 첨단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해 국가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국가유산청의 공모 사업이다.
특히 국가 유산으로는 전북 최초로 (군산시가) 선정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그간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은 세계 유산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도내에서는 익산‧고창이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사업 대상이 국가 유산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가 지난 7월 공모에 도전했고, 최종적으로 경주시, 고령군, 진주시, 제주시, 철원군, 통영시 등 8개 지자체와 함께 사업 대상지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미디어아트 사업’을 ‘역사의 발자국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창작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과거 개항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적 거리를 걸어온 시민의 역사를 표현하는 동시에 현재를 통과하고 다가올 미래를 담아낼 예정이다.
또 미디어아트 기술 및 기법과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에 대한 저항의 역사를 국가 유산에 그려 넣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 모든 역사를 담아낸 콘텐츠를 한 점의 작품으로 제작해 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국가 유산 상징성 및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군산 지역 국가 유산을 쉽게 알리고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국가 유산 야간 콘텐츠를 육성할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을 내년 8월 열리는 ‘군산 국가 유산 야행’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