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 중심도로인 '충경로'의 걷고싶은 거리를 위한 도로환경 개선공사가 2년 넘는 공기 끝에 다음달 마무리된다.
그러나 상가와 인도, 차로의 경계석이나 단차가 없고 구분이 모호해 보행자와 상가들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총 18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충경로 도로환경 개선사업’을 오는 10월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면도로 포장까지 포함하면 사업비는 200억 원에 달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인도 포장을 마무리하는 등 전반적인 도로 개선 작업을 완료한 후 오는 10월에는 기타 부대공사까지 끝내 시민들에게 편리한 도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충경로 도로 환경 개선사업은 병무청 오거리부터 다가교 사거리까지 1.2km 충경로 구간을 걷고 싶은 길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보도와 차도의 단차가 없는 광장 형태의 도로로 조성했다.
차도부는 콘크리트 블록 포장을 통해 이미지 개선 및 차열 효과를 높이고, 차량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50㎞에서 40㎞로 변경해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충경로 특화 디자인 가로등 설치도 이뤄지면서 노후화된 구도심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시는 이번 충경로 도로 환경개선을 통해 △풍패지관(전주객사)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전주객사길(객리단길)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 다양한 특화거리와의 연결 통로로 제공돼 관광객의 체류 시간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승철 시 건설안전국장은 “충경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충경로가 새롭게 탈바꿈하게 됐다”며 “전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명품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지만 문제는 보행자와 상가의 안전문제가 화두로 꼽힌다.
구간 전체가 차로와 인도의 단차 구분이 없고 경계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오가는 차량들에 사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서울시청 자동차 급발진 참사 등 차량들의 돌진 사고도 잇따르면서 보행자 안전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속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에 새겨진 문양과 기존 도로선 역시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로와 인도 사이에 화분 경계석이나 벤치 등 보행자와 상가들을 위한 안전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울러 일부 도로의 경우 유료 주차장 형태로 만들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