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벼멸구 피해 '극심'⋯농진청 "긴급 방제 총력"

출수 빠른 지역은 조기 수확 당부

전남 고흥 벼멸구 예찰 현장/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9월까지 지속된 고온 영향으로 벼멸구 피해 면적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농촌진흥청이 긴급 방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날아와 줄기의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벼를 말라죽게 하는 해충이다. 올해는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되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벼멸구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일 기준 벼멸구 피해 면적은 총 2만 6000㏊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지난 19일 벼멸구 피해가 큰 전북과 전남, 충남, 경남 농업기술원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자체별로 방제비 잔액 등 유보액을 활용해 수확 전 14일까지 긴급 방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고온으로 출수가 빠른 지역은 조기 수확(출수 후 50일 전후)을 유도하기로 했다.

농진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수확을 앞둔 시기에 벼멸구 피해로 많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벼멸구 방제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수확 14일 전까지만 약제를 살포하고 출수 후 50일이 지난 벼는 조기에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