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전북 현안에 진정성 보여라

김관영 지사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핵심 사업 예산 확보 및 현안 해결을 위해 집권여당이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2025년도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해마다 이런 형식의 회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구자근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자리인만큼 향후 결과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핵심은 과연 집권여당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느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전북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도 했다. 새만금 10조2천여억원 투자유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수년전 전북의 모습과 비교하면 나름 의미가 있으나 타 시도의 성과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다른 지역은 날아가는데 전북은 뛰어가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새만금 내부 개발, 환경생태용지 조성 등 핵심 사업 등은 예산 부족으로 터덕거리고 있다. 기업들로 새만금이 바글바글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은 어디 갔는지 모른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도 마찬가지다. 지역발전은 결국 집권여당의 의지에 달려있다. 도민들은 집권여당의 지역균형발전 의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그동안 전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단순한 수사에 그쳤을뿐 구체적인 예산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의 입장에서는 지지도 하지 않는 지역에 구태여 공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정치공학적 판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도약은 지역이 고루 성장하고 발전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낙후지역에 대한 특단의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늘 예산이 부족해 지역 숙원, 신규사업 등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에 호남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정책위 의장, 예결위 간사 등과 협력해 호남예산 확보를 위해 힘차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집권여당 책임있는 인사의 말을 중천금으로 여기고 있다. 올 정기국회때 집권여당이 전북관련 현안 예산에 얼마나 성의를 갖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