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전용약제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진안군은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관내 모든 벼 재배농가에 벼멸구 박멸을 위한 전용 약제를 공급한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최근 벼 수확기 이상고온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이 사후조치에 나선 것.
26일 군에 따르면 현재 관내 벼 재배면적은 1720㏊가량. 이 가운데 벼멸구 피해로 벼가 집중 고사한 면적은 800ha이상으로 조사됐다. 최종피해율은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벼멸구 급확산으로 벼의 품질 하락과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자 농부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벼멸구 박멸을 위해 예비비 1억원을 긴급 편성, 약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정도 예산이면 관내 벼 영농 총 면적인 1720ha의 방제 전용약제를 구입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제지원 대상 가구수는 2000농가가량이다.
벼멸구 확산과 관련, 군은 농가별 재배현장 확인을 통해 조기수확을 권고하고 있다. 또 농약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농약 안전 사용기한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한다.
군은 또 집단서식 특징이 있는 벼멸구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약제가 볏대에 충분히 젖을 수 있을 정도로 흡족히 살포해 그 효과가 높아지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전춘성 군수는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군 농업기술센터가 앞장서서 약제 공급과 방제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