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 도시 전주의 명인들이 지켜온 예술세계를 엿보다

시, 25~26일 전주대사습청서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공개행사 진행
무형문화 기능보유자 예술세계 조명 전시 10월15일 어진박물관서 열려

지난 25일 전주대사습청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공개행사 무대에 왕기석 명창이 올라 공연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주요 무형유산 보유자·단체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다음달 15일부터 27일까지 전주 경기전 안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열린다. 

전주시는 무형문화 기능보유자들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능 분야 장인들에 대한 전시회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형유산의 도시 전주의 명인들이 지켜온 예술세계와 정신을 소개하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전시에 앞서 시는 25∼26일 이틀 간 전주대사습청 특별무대에서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및 단체 공개행사 무대를 선보였다. 

‘백년일로(百年一路)’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시 22개 무형문화 예능보유자들이 참여해 품격 높은 공연을 펼쳤다. 

첫째 날인 25일에는 이길주, 김무철, 모보경, 왕기석,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김소영, 송재영, 영산작법보존회가 무대에 올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음악과 춤의 진면목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전주대사습청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공개행사 관람객 모습. 전주시 제공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인들의 흥과 소리에 동화되며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환호를 보내는 광경이 연출됐다. 첫날 공연의 판소리 고수는 조용안 판소리장단 보유자가 맡았다. 

둘째 날인 26일에도 대금, 피리, 해금, 장구, 북으로 편성된 ‘전라삼현육각보존회’ 와 이선수, 지성자, 문정근, 김광숙, 박애숙, 성준숙, 김세미, 조소녀 명인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날 마지막 무대에서는 호남살풀이춤 보유자 최선 명인이 올라 전통 춤의 맥을 지켜온 원로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상호 판소리장단 보유자가 판소리 고수로 함께해 흥겨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