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은 지난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체코 정부에 원전 건설 과정에서 금융 지원을 제안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무리하게 우리나라의 자금 투입을 체코 측에 약속해 원전 수주를 성사시켰는지에 대한 의혹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특히 “제가 최초로 확보한 자료를 의원실 차원에서 검토해본 결과 원전수주와 관련해 ‘금융지원은 없었다’는 정부의 입장이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공동 발급한 '관심 서한(Letter of Support)'을 보면 체코 정부에 두코바니 6호기 및 테멜린 3·4호기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한국이 수주한다면, 가장 최적의 금융 조건 제공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 서한은 4월 원전 입찰 당시 한수원이 제출한 제안서에 동봉되어 체코 측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브리핑에서 "금융 지원 조건은 없었다"고 밝혀왔다.
실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7월 18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경우에는 금융 지원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금융 지원 같은 특별한 혜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져보겠다“며 “저가 수주 논란에 더해 금융 지원까지 해주는 것은 결국 한국이 돈을 들여 원전을 지어주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