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친구 태양계-강민채 전주 하가초 6학년

강민채 전주 하가초 6학년

수성 같은 친구는 싫어

맨날 더워졌다 추워졌다 변덕만 부려

 

금성 같은 친구도 싫어

툭하면 뜨겁게 화내서 말 걸기 어려워

 

달 같은 친구도 싫어

다른 친구한테 붙어서 관심도 안 주니까

 

화성 같은 친구도 싫어

내게 무심해. 딱딱하거든

 

목성 같은 친구도 싫어

작은 위성들을 때리며 노니까

 

토성 같은 친구도 싫어

멋진 고리가 있다고 잘난 척만 해

 

천왕성 같은 친구도 싫어

옆으로 누워 게을러 나랑 못 놀아줘

 

해왕성 같은 친구도 싫어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기 어려워

 

하, 지, 만 

지구 같은 친구는

자비롭고 온화한 지구 같은 친구는

좋다!

 

△ 태양계 중 지구 친구가 가장 좋다는 민채 어린이의 마음에서 아름다운 지구 나라를 꿈꾸어 봅니다. 문득 이 동시를 동요로 불러도 태양계를 쉽고 재미있게 모두 알겠어요. 태양계의 특징을 간략하고 리듬 있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이희숙(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