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개혁연대, 새 지도부에 구체제 청산 촉구

최근 신임 종법사 첫 인사에서 구체제 주요 인사 유임
교단 개혁 위한 혁신적 인사 단행 요구…서명운동 예고

원불교 개혁연대가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왕산 종법사에게 교단 개혁을 위한 혁신적 인사 단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원불교 개혁연대(상임대표 신상환)가 신임 왕산 종법사에게 교단 개혁을 위한 혁신적 인사 단행을 촉구했다.

지난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 기자회견을 연 개혁연대는 “7일 왕산 종법사의 첫 인사에서 구체제 요직의 인사들이 유임되면서 구체제가 그대로 연장되는 상황을 목도하게 됐다”면서 “종법사는 구체제 청산을 위한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상 초유의 원불교전서(경전) 회수 사태와 원음방송 신사옥 매입 등 그간 교단 내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책임을 온전히 지지 않은 채 유임되면서 교단 혁신과 거리가 먼 인사가 이뤄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개혁연대는 “이번 첫 인사는 개혁과 혁신이 아니라 구체제 의회와 행정의 수반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죄를 물어야 할 대상을 그대로 앉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구체제의 주요 인사들을 요직에 그대로 앉히려는 이번 인사의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