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암벽에서 멸종위기식물 2급인 '석곡'의 신규서식지가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최근 드론을 활용해 선유도 암벽 15지점에서 약 100개의 '석곡'을 발견했다.
이번에 석곡이 발견된 선유도 암벽은 석곡의 신규 서식지로, 이는 석곡의 분포 범위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넓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석곡'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로 과거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흔하게 분포했다.
하지만 약용 및 관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12년부터 '석곡'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이번 조사는 드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암벽지대를 효율적으로 파악한 결과로 이 같은 기술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도순 원장은 "이번 발견은 '석곡'의 서식지와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