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지속가능성의 강력한 힘은 바로 녹색 창의성이다. 이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증진하는 혁신적인 솔루션, 제품 및 프로세스의 개발을 말한다. 생태적 의식과 인간의 독창성이 혼합된 것으로, 개인과 조직이 생태적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으로 창의적인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환경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오염 등과 같은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접근 방식이다. 친환경 제품 설계부터 공급망 혁신, 순환 경제, 심지어 지속가능성 목표에 맞춰 기업 문화 재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는 기술적 발전과 디자인 사고를 모두 활용하여 폐기물을 줄이고 에너지를 보존하며 지구의 경계 내에서 운영되는 회복력 있는 경제를 구축한다.
전통적 의미의 혁신은 오랫동안 효율성, 비용절감, 품질개선과 연관되어 왔으나 녹색 창의성 맥락의 혁신은 이제 기업의 새로운 차원으로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녹색 창의성이 필수적인 영역이 되었다. 두드러진 사례 중 하나는 재생에너지 기술의 개발이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전기 자동차 등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창의적 과정의 산물이다. 이는 또한 소재 과학의 혁신을 주도하며, 기업은 생분해성 포장재, 저탄소 시멘트, 에너지 효율적인 가전제품 등을 설계한다. 이들 제품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에 녹색 창의성을 도입하면서 환경의식이 강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친환경 브랜드와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는 재활용 소재와 윤리적 공급망에 중점을 둔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의류로 잘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전기 자동차와 에너지 솔루션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삼아 자동차 산업을 재정의 했다. 또한 제품 혁신을 넘어, 기업의 내부 운영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순환 경제’라는 개념은 기존의 ‘생산-소비-폐기’ 모델에서 보다 재생적인 접근 방식으로 패션에서 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산업을 변화 및 혁신하고 있다.
녹색 창의성은 환경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 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한 농업 등과 같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면서 수백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녹색 경제로의 전환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녹색 창의성에 투자하는 기업은 경쟁 우위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에 이를 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지속가능한 기술과 프로세스에 대한 초기 투자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높을 수 있다. 또한 많은 기업이 장기적 지속가능성보다 단기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존 사업 모델에 깊이 빠져 있는 관성도 문제다.
유럽 그린딜, 파리기후협정, 다양한 탄소가격 책정 메커니즘과 같은 글로벌 규제는 기업이 혁신하거나 뒤처질 위험을 감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천연 자원에 대한 압박은 심화될 것이며, 녹색 창의성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더욱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생태 애호가만을 위한 틈새시장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단순히 지구를 더 푸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일, 성장 방식을 새롭게 구상하는 것이다.
지용승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