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부귀면 진상마을 이종호 노인회장, 이웃돕기성금 100만원 지정 기탁

 

진안 부귀면 조봉진 면장, 이종호 진상마을노인회장, 박영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 사진제공=진안 부귀면

진안 부귀면 한 마을의 노인회장이 시들지 않는 지역사랑 정신으로 이웃돕기성금 100만원을 지정기탁해 화제다. 진상마을 이종호(91) 현 노인회장이 그 주인공. 건강과 봉사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지역에서 존경받는 어른으로 꼽히는 이 회장은 15일 부귀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조봉진·박영춘, 이하 부귀면협의체)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성금을 지정 기탁했다.

부귀면 황금리 진상마을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이 회장은 20대 후반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61년 동안 마을주민의 대소사를 함께했다. 이 회장은 진안지역에서 마을 이장직을 가장 오랫동안 수행한 인물로 유명하다. 

장년시절부터는 부귀면이장협의회장직을 맡아 수십 년간 수행했으며, 이후에는 면 전체 주민 대표자 역할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형편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해마다 추석과 설날이 되면 어려운 이웃에게 몸소 쌀을 나누는 선행을 베풀기도 해 주변의 신망이 두텁다. 현재에는 만 91세의 나이임에도 마을 내 노인복지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종호 회장은 “복지서비스가 아무리 좋아졌다 하더라도 숨겨진 위기가구는 있기 마련”이라며 “기탁금 100만원이 크진 않지만 어려운 가정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