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 전주서 이탈리아 오페라 매력 전할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

11월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서 열리는 '오텔로' 지휘 무대
"악보를 기초로한 지휘로 주인공 3인의 캐릭터 성을 관객에게 전할 것 "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제 고향 이탈리아가 지닌 문화적 자원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전문 오페라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67)가 다음 달 초 전주 공연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베르디 음악의 요리사라고도 평가받는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가 다음 달 1일과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호남오페라단의 정기 공연 ‘오텔로’를 양일간 지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오페라의 지휘자로 오르기 위해 서울과 부산 등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지만, 전주 방문은 처음이다”라며 “눈과 귀와 입 등 오감이 흥미로운 전주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과거 한국에서 느꼈던 한국 청중의 열정을 만나볼 생각에 벌써부터 셀렌다”고 말했다.

이미 상임지휘자가 있는 호남오페라단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가 초청 지휘자로 오르게 된 까닭은 극을 해석하는 ‘차별성’에 있었다.

실제 호남오페라단은 공연 기획에 앞서 ‘오텔로’ 작품만이 지닌 이탈리아 본연의 감성을 전달하기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페라 극장에서 자란 전문 오페라 지휘자가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려, 오랜 수소문 끝에 이탈리아 전문 오페라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를 초청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작품을 지휘하게 될 미켈리는 이번 무대에서 ‘악보를 기초로 한 지휘’로 작곡자 베르디가 청중에게 전하고 싶었던 의도를 그대로 전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오텔로 속 가장 중요한 건 베네치아의 무어인 장군 오텔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 그리고 오텔로의 부하인 이아고 등 주인공 3인의 캐릭터 성을 관객에 전하는 것”이라며 “오텔로 장군의 권위를 표현할 때와 독사처럼 간사한 이아고를 보여줄 때는 두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비롯해 세심한 연주도 필요하다고 생각돼 이러한 점을 잘 살려 단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약 2시간 20분 동안 제 손끝으로 전하는 말에 따라 멋진 연주를 보여줄 뉴서울오케스트라와 그 연주에 맞춰 아름다울 하모니를 보여줄 배우와 전주시립합창단 역시 수준급 실력을 지녀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며 “많은 분이 공연을 찾아 이색적인 경험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 지휘자는 Colleferto 국제 성악콩쿠르 회장을 역임했고 1995년부터 Mattia Battistini 국제 성악콩쿠르 지휘자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2022년부터 루마니아 lonel Perlea 국제 성악 콩쿠르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