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탓… 전국 1위 전북 가을무 재배면적 대폭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 969ha, 지난해보다 24.9%(320ha) 감소
반면 가을 배추는 1222ha로 전년 대비 14.3% 증가

사진=연합뉴스

극심한 폭염과 집중호우로 올해 전북 지역의 가을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4.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가을무 재배면적은 969ha로 전국에서 가장 넓었으나, 지난해(1289ha) 보다 320ha가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감소세의 주된 원인으로 무 파종기의 기상악화를 지목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폭염 일수(33도 이상)는 27.2일로, 전년(13.1일)의 두 배를 넘어섰다. 9월 강수량도 241.2mm를 기록해 전년(197.3mm)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9월 21일 하루 최대 강수량이 117.7mm를 기록하는 등 극단적 기상현상이 잇따랐다.

이에 반해 전북의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222ha로 전년(1068ha) 대비 14.3%(153ha)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국적으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1.2%(1만 3152ha→1만 2998ha)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북은 전남(3017ha), 경북(2160ha), 충북(1998ha), 강원(1599ha)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넓은 가을배추 재배면적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