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주말 완주에 머물며 고향에 각별한 정을 보였다.
유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끝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비공식 일정으로 완주군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완주군 곳곳을 둘러봤다.
이명박 정부 문광부 장관으로 입각할 때 고향 논란을 빚기도 했던 유 장관은 그 후 공식 문서에 완주 봉동을 출생지로 적고 있으며, 실제 이번 완주 방문에서도 친밀감을 드러냈다는 게 유 장관과 자리를 함께한 인사들의 전언이다.
소양면 아원고택에서 휴식을 취한 유 장관은 숙박지 인근에 거주하는 소설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윤흥길 선생과 1시간여에 걸쳐 차담을 나눴다.
윤 선생은 지난달 25일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문화훈장 수상자로 유 장관과 대면할 기회가 있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참석지 못해 이날 처음 만났단다. 대작가가 소양에 살며 집필 활동을 하는 사실에 유 장관이 깜짝 놀랐으며, TV문학관 등 드라마로 제작된 윤 선생의 여러 작품 중 어떤 작품에 배우 시절 출연한 적도 있다는 등의 덕담을 나눴다.
유 장관은 또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의 안내로 산책을 겸해 동상면에 있는 홍시갤러리를 둘러봤으며, 유희태 완주군수와 함께 완주 우석대 전망대와 삼례예술촌을 찾기도 했다.
유 장관은 특히 국내 처음으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사업으로 만들어진 완주 우석대 전망대와, 과거 농협창고를 책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켜 예술을 집적화 한 삼례예술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본인이 태어난 완주에 가끔 왔지만, 자연과 환경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으며, 고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주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