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FC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K리그1(1부) 잔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잔류냐 강등이냐 운명의 갈림길에 선 전북현대는 서울 E랜드와의 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북현대는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서울 E랜드를 2-1로 꺾었다.
전반 초반 서울 E랜드가 김도균식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전북현대를 몰아부쳤지만 '원조 닥공'으로 K리그 왕조를 세운 전북현대가 반격을 시작하면서 금방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서울 E랜드 박스 바깥쪽에서 서울 E랜드 묜타노가 전북현대 안현범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프리킥 기회가 왔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북의 선제골은 전반 37분에 터졌다.
전북현대 문선민이 권창훈에게 패스를 받자마자 공을 살짝 띄워 올렸고 티아고가 골로 연결시켰다. 티아고는 최근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전북현대는 전반 내내 권창훈, 문선민, 티아고, 안현범 등 네 명의 선수가 활약을 보이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4분 서울 E랜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서울 박민서의 코너킥이 전북현대의 센터백 속에서 가장 높게 떠오른 오스마르의 머리에 맞으면서 골로 연결됐다. 오스마르 골을 기점으로 기세가 역전됐다. 이후 서울 E랜드는 계속해서 골망을 노렸지만 전북현대 김준홍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북현대는 수비에 비중을 두고 서울 E랜드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후반 내내 전북현대는 수비에 집중했지만 전진우 머리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8분 김태환의 도움으로 전진우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두 팀의 승강 PO 2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현대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잔류하게 된다.
한편 서울 E랜드에 따르면 승강 PO 1차전 예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10분 만에 1만 264석이 매진됐다. 현장 판매분 등 온라인으로 판매하지 않는 1100여 석을 제외하고 추가로 열 수 있는 최대치인 1893석을 오후부터 판매했다. 또 이중 E석은 약 1시간 만에 모두 동났다.
같은 날 K리그2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승강PO를 치른 대구FC는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3-4로 승리를 거둔 충남아산의 반란이 예고됐지만 대구FC가 2차·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1·2차전 합산 스코어 6-5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